2015년 10월 17일.
가을이 되고 매번 찾아 가보고자 했던 부산 을숙도생태공원을 찾아갔다.
전날 온천을 다녀 온 탓인지 몸이 나른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다녀왔다.
처음 가본 곳이다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생태공원 안내 게시판을 보아도 헷갈리긴 마찬가지.
주차시설부터 시작해서 쭈욱 둘러보니 뭔가 이것저것 관리하긴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수 있게끔
안내 시설물들이 많이 노후되거나 대충 만들어져 있는 느낌이다.
뭐 아무튼 딸 아이 오랜만에 뛰어놀 수 있게끔 온 것이니 주차를 하고
공원 안으로 향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주변 환경도 노랗게 물들어 가는 중이다.
생태공원쪽으로 가기 위해 내려와 자전거 무료대여 해주는 길로 들어서니 뽑기의 그리움이 끌어당긴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별모양, 십자가 등을 쿡쿡 바늘로 찍어서 잘라내고 있었다.
원래 손으로 떼어내서 하는 거 아니었던가?..
옛날에 그랬던 거 같은데..아닌가.;
아무튼 개당 2천원에 판매하는 달고나를 하나 사서 양 옆을 뜯어내고 막대에 붙은 달고나만 딸 아이에게 건네줬다.
한 번 물더보니 정신이 홀릭됐나보다.ㅋ
유아들이 탈 수 있는 전동차도 있고 자전가도 있고..! 와우!
신세계다! 전동차까지 있을 줄이야.ㅋ
자전거는 무료라고 하는데 전동차는 무료가 아닐 듯 했다...(유모차 끄는 중이라 굳이 가격을 물어보진 않았다..)
여기 찾아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사람들이 핫도그를 그렇게 많이 찾는다나?..
아니나 다를까 핫도그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막상 보니 어렸을 때 추억 때문에도 더 사는 듯 보인다.
옷! BMW다!.. 애들이 더 좋은 거 타는구나.. (.. )
생태공원으로 계속 걷다보면 도로가마다 먹을 장소가 하나씩 있다.
고우니도시락 카페를 지나 더 들어가면 커피점도 있다.
부산 시민공원이 생겨서일까.. 아니면 아직 여름이 지나도 따뜻한 햇살 때문이었을까.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아서 편안한 느낌?
생태공원 들어가는 길 입구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조성되어있다.
아이들이 요즘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걸 가끔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서 간혹가다가 보긴 했지만
이렇게 활기차게 노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이 모습이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성장하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람이 없어 산책로가 한적하다.
산책로가 생각보다 길어서 더 그럴지도..
반나절은 투자해야 을숙도 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듯 하다.
주변 곳곳에는 억새풀이 조금씩 밀집되어 바람에 흩날리면서 춤을 추고 있다.
골든타임 시간 때 오면 더욱 더 예쁜 모습을 보이겠지.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주말에는 공용주차장이 마치는 시간이 있는 듯 해서
부랴부랴 발걸음을 되돌렸다.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다시 한 번 들리마 ('ㅁ')
카메라 : SONY NEX-5T + SONY 18-200mm